다대포의 노을 연가 1

 

김 익 택

 

 

저녁 태양의 마지막 인사가 다대포를 붉게 물들이면

어디선가 삼삼오오 모여드는 사람들

 

누구는 마음과 마음 기념하기 위해

손을 꼭 잡고 사진을 담고

누구는 사랑과 사랑을 약속하며

꼭 껴안고 미래를 약속한다

 

멀리서 달려온 파도는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돌아가는 파도는 고운 모래를 쓸어가며 운다

 

다대포의 노을 연가 2

 

김 익 택

 

 

하늘이 물들고 해변이 물들은

서쪽하늘 놀의 구름은

태양이 보낸 아기 천사인가

발갛게 물든 구름이 천진난만하다

우르르 달려오는 백마같은

하얀 파도 가슴을 쓸어내리면

파도가 쓸고 간 빈자리로

걸어가는 연인들의 웃음소리

파도에 부셔지고

불어오는 바람에 흩어지는

노을의 노래가 아름답다

 

 

 

다대포 해변은 저녁이 되면

 

김 익 택

 

 

 

다대포 해변은 저녁이 되면

낮에 볼 수 없는 세상이 있다

파도와 해변 그리고

서산 하늘이 주고받는

미학의 정보가 남다르다

물먹은 백사장은

삶의 덧없음을 물 그림자로 얘기하고

밀려오고 쓸려가는 파도는

시끄러워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사랑을 얘기하고

서산 노을은

마지막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

교훈을 보여주고 있다

태양은 진리 붉음의 속 뜻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것

의심없이 전하고 있다

 

 

 

깊은 사심思心

 

김 익 택

 

 

말없는 질문이 허공을 헤매는 동안

생각은 많아도

찾는 말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고

들을 수 있는 말은

같은 말 같은 생각으로 돌아오는 것은 메아릴 뿐

그대 맘 들여 다 보는 것은

빤히 보고도 모르는 마술같이 숨은 그림 찾기

불면속에 애타는 밤

가슴에 비가 내리고

잘못 없어도 깜짝깜짝 놀라는 사랑을 모르는 죄

허구에서 진실 찾기 어리석음 아닌데

별에서 답을 찾는다

 

너 없는 거리

 

김 익 택

 

 

너와 걸었던 그 바닷가의 꽃 길

너와 다녔던 그 골목길의 카페

우리의 아픔을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가

입을 꼭 다물었다

헤어짐이 아쉬워서 포옹하면

가로등 불빛을 가려주던 은행나무

입맞춤에 뛰는 가슴과

붉은 얼굴 기려주던

모퉁이 전신주

오늘밤은 멀리서 지켜보았지

나도 모르게 발걸음 따라온 길

너 없고 나만 있는 이 거리는

오늘로 이별이다

추억이 아름다움이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해 이제는 안녕

수은등 불빛에 물든 도로 위로

묵묵히 따라오는 키보다 작은 앉은뱅이

그림자 앞세우고 걷다가

좁다란 저 먼 길 통로 끝자락에서

너를 그리며 돌아선다

너는 없고 텅 빈 길 저쪽 아스라한 모습이

이별 증표 같아

갑자기 가슴이 울컥 해서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글을 쓰면서 하는 생각들

 

김 익 택

 

 

내 맘의 잠든 고운 마음 일깨워서 한 줄을 글을 쓰려고 합니다

노력이 모자라고 정성이 모자라고 공부가 모자라고 사랑이 모자라서

찾지 못하고 창작하지 못한 글을 쓰려고 합니다

쓰고 또 쓰기를 백 편 천 편 만 편이 될 때까지

노력과 정성 그 끝에 한편이라도 누가 알아주는 이 있어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상상과 공상에서 미리 만나보는 것은 욕심 아니겠지요

그것마저 없다면 글 쓰기가 너무 어렵고 삶이 너무 지루하고 팍팍했어요

하루에도 수만 편 쏟아지는 글과 글 그 속에서 진리의 글 그보다

내가 겪고 내가 터득한 소박한 삶과 사랑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행운이 있어 아름다운 연주와 천상의 목소리로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그 노래는 게으른 깨달음이라 생각하겠습니다

도움 없고 제능력이 모자라 희망을 몰라 무지로 사는 그들에게

실력이 없어도 노력이 살아있고 인내가 살아 있다면 길은 열려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졌으면 행복 하겠습니다

글을 쓰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소제와 주제는 눈에 보이는 것 모두

머리가 생각하는 것 모두 가슴이 말하는 것 모두 자료이며 재료

지식과 지혜의 토대 위에 마음껏 펼치는 것입니다

능력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창작을 발견은 제한되는 것 아닙니다

자유로운 생각의 확장성은 상상과 공상은 무한대

얼마나 활용 하느냐에 따라 량과 질이 달라 질 뿐

지구를 품고 삼라만상을 품어도 모자람 없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 예수 석가

그리고 지혜를 터득한 종교인 철학자

그들을 아주 작은 일부분 닮으려고 하고 배우려고 할 뿐

평범속에 노력하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대자연의 삶 경고

김 익 택

 

 

가뭄 태풍 폭우 지진 화산폭발 헤일

대자연의 분노인가

하늘의 경고인가

지구 곳곳에 재앙이 끊어지지 않는다

지구의 종말이라는 말

이제는 너도나도 입에 달고 산다

말이 재앙을 부른다는 말

사실이 될까 두렵다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연극 대사 아니라 현실이다

내 나라 우리 지구를

지킬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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