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포용력

김익택

 

손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그리지도 못하고

마음에 있어도

읽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삶과 마음이 유리되었을 때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슬픔은

놀랍게도 눈물이 삶을 포용해

다른 삶을 발견한다

 

마음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내가 도드라져서

이정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용되어 하나가 된다

바다 돌을 던지듯이

 

시간이 던져주는 삶을 이해한다

 

 

생각의 확장성

김익택

 

 

돈 안 되는 선심은 애인에게 하시죠

 

이익 없는 곳에 사업은 아니죠

여기는

사막에서 고래를 키우고

바다속에서 범을 키우는 곳이죠

 

마음속에 마음을 확장하는 일

누구나 한다면 기적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겠죠

 

오늘부터

당신 마음속에 고래를 키우고

범을 키우세요

 

그러면 세상이 달라질 겁니다

 

세월의 꿈

김익택

 

 

마음과 행동이 하나되는

내 몸의 반응 영점일초

 

뼈에 바람을 들여 놓더니

이제는 보이지 않는 마음에

흘려서 줍지 못하는

기억 상실이라는 놈을

심어 놓았습니다

 

오래 살아서 좋은 건 하나도 없음을

알려주어도 듣지 못하는 욕심을

하늘이

지은 죄 죽기 전

조금이라도 닦고 가라고

 

무에 바람이 들 듯

세월의 뒤늦게

덧없는 꿈 하나 심어 놓았죠



 

'빛내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녁 바다  (0) 2018.08.09
노을이 전하는 말  (0) 2018.08.07
빛내림  (0) 2017.11.09
낙동강 빛 내림  (0) 2017.10.21
위양지의 가을 빛  (0) 2017.10.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