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포용력
김익택
손이 있어도
쓰지 못하고 그리지도 못하고
마음에 있어도
읽지 못하고 버리지도 못하고
삶과 마음이 유리되었을 때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슬픔은
놀랍게도 눈물이 삶을 포용해
다른 삶을 발견한다
마음에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내가 도드라져서
이정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수용되어 하나가 된다
바다 돌을 던지듯이
시간이 던져주는 삶을 이해한다
생각의 확장성
김익택
돈 안 되는 선심은 애인에게 하시죠
이익 없는 곳에 사업은 아니죠
여기는
사막에서 고래를 키우고
바다속에서 범을 키우는 곳이죠
마음속에 마음을 확장하는 일
누구나 한다면 기적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겠죠
오늘부터
당신 마음속에 고래를 키우고
범을 키우세요
그러면 세상이 달라질 겁니다
세월의 꿈
김익택
마음과 행동이 하나되는
내 몸의 반응 영점일초
뼈에 바람을 들여 놓더니
이제는 보이지 않는 마음에
흘려서 줍지 못하는
기억 상실이라는 놈을
심어 놓았습니다
오래 살아서 좋은 건 하나도 없음을
알려주어도 듣지 못하는 욕심을
하늘이
지은 죄 죽기 전
조금이라도 닦고 가라고
무에 바람이 들 듯
세월의 뒤늦게
덧없는 꿈 하나 심어 놓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