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바다
김 익 택
가기 싫어서
보고 싶어서
우는 것은
동물만이 아닌가 보다
노을에 젖고
어둠에 사위는
저 바다
쓰러지면서 울고
힘없는 파래를
쓸어 안고 울고
쓸려 가면서 운다
무엇이
왜
그 이유
알아도 위로할 수 없고
몰라도 위안 될 수 없지만
너는 괜찮은데
보고 있는 내가
괜히 우울한 건
또
무슨 까닭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