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아리랑축제 불꽃 놀이
김 익 택
저 검은 하늘에
국화가 피고
해바라기가 피고
안개꽃이 피어서 지는
한 순간은
천군만마의
장렬한 죽음 같아서
가슴에 남는 감동
또한 극적이다
불꽃의 운명 01
김 익 택
화려한 꿈은
짧고 굵은 것이 진리일까
세상에서 제일 큰
불꽃은
한 발의 총성으로 피어서
화염으로 지고 마는
세상에서
제일 짧은 운명을 가진 꽃이다
하지만 그 거대한
화려함과 아름다움은
세상의 어느 꽃이 그만할까
불꽃의 운명 02
김 익 택
그 옛날 맹자님 성선설 주장
증명이라는 하는 듯
그 꽃이
하늘에서 피고 지는 2.3초는
와
멋지다
아름답다
터져 나오는 탄성의 소리
아이 어른 가릴 것 없다
미학에 감정의 구별이 없다면
할 말없지만
그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하고
웅장한 화려함에
감격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사람이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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