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하나
김 익 택
동심으로 돌아가는 길은
흐르는 생각을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 속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다
흐르는 시간 속으로
내가 들어가
아이가 되어
주책 없이 눈치도 없이 노는 것이다
뛰어 놀다
마음 같지 않는 몸이
웃는 것조차 힘들어
숨 고르면
언뜻 스쳐가는
고향 마을
옛 친구들이 생각 나
즐거워도 슬프고
아쉬워서 그리워질 때
발길 돌리면
어둠 속에서
촉촉하게 젖은 눈물이
한숨 만큼 무거워
소리쳐
친구 이름을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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