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꽃

 

김 익 택 

 

 

 

새 아씨 적 

울 엄마

고운 손끝에 피어났던

모란꽃 한 폭을 수놓은 듯

 

갈 수 없는 

이상의 세계

몽유도원도를 그려 놓은 듯

 

 

간밤에 바람은 

물을 빌고

물은 

바람을 빌어

눈 밝아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냉기류를 

붓을 삼고

차가운 물을 

화폭 삼아

이상의 세계를 그려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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