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눈물
김익택
아파도 모르고 알아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
희소식 같은 비보
쌓여 있는 히말라야 만년설속에서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단다
여기저기 울며 소리치면
삶이 바뀌는 세상의 이치가
그 눈물로
삶이 바뀌는 것만으로 머물지 않는다고
과학자 미래학자들은 이구동성이다
눈물은 눈물로 끝나는 세상
그 끝은
눈물이 바다를 이루어도 구할 수 없는 지옥
그 눈물이 남극과 북극 만년설속에서
히말라야 살산 속에서 남몰래 흘리고 있단다
빛 그리고 질문
김익택
진실을 밝혀도 모르는
무지의 삶들에게
저 빛 속에 숨겨놓은
물음 무엇이며
메시지 무엇일까
아낌없이 주는
찬란한 빛의 가르침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나로 인해
그늘에서
한숨을 쉬는 그들의 아픔
양심을 묻는 아름다움 빛이
오히려 섬뜩하다
바람에게 길을 묻다
김익택
꼭꼭 숨겨두어도 알아보는 삶은 있듯
소위 기적이라고 말하는 행운이 나에게도 있을까
염치없는 생각을 기대 할 때가 있다
세상에 고마움은 있어도 공짜는 없다
뭇 사람들이 하는 말에
나를 새겨보면
나에게 행운은 열외 인 것 같다
살면서 받은 도움
살면서 갚아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직 가슴 뿌듯한
도움을 준 기억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려울 땐
나도 몰래
밤하늘 별에게 소원을 말하고
스치는 바람에게 길을 묻습니다
굶주림 삶 극복이 주는 교훈
김익택
배가고파서 울어 본 삶들은 안다
장소와 체면을 가리지 않는
꼬르륵거리는 위장의 소리를
굶주림이 도둑질을 저울질해 본 삶들은 안다
나도 모르게 오리 밖에 밥 냄새라는 맡는
개 코가 된다는 것을
가난의 비참함을 아는 사람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한끼 밥이 양심과 예의를 초월하는 것을 안다
바람의 가르침
김익택
한걸음한걸음 걸을 때마다
움직이는 근육이 힘이 되기까지
시간은 감시자이며 스승이다
노력의 따라 믿음에 따라
바람이 하는 일은
결과가 다른 진실의 바로미터
시간은 잠시도 헛되지 않았다
서릿발
김익택
충족을 모르는 겨울바람이
진 흙을 들고 일어섰다
점잖은 태양의 응달을 순시하자
두 팔을 벌리고 있던 그의
겨드랑이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반죽이 된 진흙이
살아있는 발바닥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간신히 버티고 있던
단단한 진흙이 힘없이 무너졌다
진득진득한 흙이 고향으로 돌아가겠다고
말라갔다
액체가 고향인지 고체가 고향인지
기체가 고향인지 모르는 채
정월에 매화가 피듯이
김익택
봄에 움이 나와 여름에 왕성하고
가을에 열매 맺고 겨울에 쉬듯이
빛이 골고루 비추고
바람이 순환을 하고
비가 생명을 촉진시켜
삶이 풍요로운 삶이 되었으면
정월에 매화가 피듯이
추워도 숨쉬는 것이 편하고
더워도 말하는 것이 편안한
자유가
질서와 가치의 중심에서
소통과 화합이 조율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리랑은 인간성 회복제
김익택
내 정신에 의식없이 혼재해 있는 아리랑은
언제부터 각인되었고
언제부터 영혼이 깃들었는지 모른다
아리랑은
그곳이 어디이던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네가 불러도 좋고 내가 불러도 좋고
함께 부르면 더 좋다
한번 두번 듣다 보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흥얼거리게 되는
아리랑은 너와 나의 노래가 된다
네가 슬프고 내가 기쁠 때도
함께 부르면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이해라는 말 설득이라는 말 필요없이
부르면 소통이 되고 부르면 조율이 된다
언제 어디서든지
남녀 노소 인종구별없이
감정 진정제이며 감성 안정제가 되고
삶의 소통
인간성 회복제가 된다
모두다 그래
김익택
전부다 그래
때를 지어 한쪽으로 몰려가는 개미처럼
몰려가
내 편 아니면 닥치는 대로
입엔 화약을 물고
터뜨리지 않으면 물어뜯고
저지르지 않으면 깨부수어
똥 걸래로 만든다
모두다 그래
정신 놓고 영혼 잃은 강시처럼
무조건 따라가
맑은 사회 밝은 사회를 오염시켜
밤을 낮이라 하고
낮을 밤이라는 말을
믿지 않으면
눈 감고 입 닫고 있어라 한다
사랑하는 사람 만남은
김익택
사랑의 시작은 궁금증과 관심이죠
사랑하는 그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이라면
내 삶의 우선순위 1위
생각이 밤을 새고
생각이 천정을 뚫는 일은
오직 한사람
그 사람을 위한 일이라면
힘들어도 힘들지 않습니다
웃고 우는 일도
누가 시켜서는 하는 것 아니라
내 스스로 하는 일
그를 알고부터
달라 보이는 세상은
나를 위한 행운의 축복 같아
혹시 그 행운이 부정탈까
걱정이 걱정을 만들어 기도를 하게 된다
어떤 슬픈 나무람
김익택
모지리가 아니고 머저리가 아닌데
너를 보면 자꾸 울컥한다
보여줄 것 없어도 해줄 것 많은데
능력이 없어
하는 말은 모두 헛말 같아
말도 행동도 서툴고 어색해서
미안하다
관심이 고민이 되고 나면
위로는 슬픔이 되고
격려는 서러움이 되어
부끄러운 눈물만 흥건하다
이게 아닌데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침묵이 침묵을 나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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