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릉의 안개에게
김 익 택
당신
7년을 무던히 학수고대하던 꿈
지금 펼칠 터이니
마음껏 셔터를 눌러보라고
당신을 위해 기회를 준 것이라고
노송 숲 속
자욱한 안개 숨결처럼 스며들었다
여기도 아름답고
저기도 아름답고
앞 뒤
눈길 가는 곳 마다 천국
어디서
어떻게
담아야 할지 몰라
요리보고 조리보고
서서 앉아서 엎드려서
손가락이 바쁘게 셔터를 눌렸지만
그래도 모자라는 시간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정신을 쏟고 의미를 담은 사진
님 보듯이 아기 안듯이
카메라를 안고
깊은 감사의 말 되 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