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어머니의 성묘 길
(2018년 2월17일)
그래 귀복이가
누워있는 엄마 뒷바라지 한다고
네가 고생 많이 했다
우리 작은 엄마 정정하시네
인사하고
관심 가져주고
반겨주는 조카들이 어머니에겐
보약이고 보석이고 꽃이다
한참을 웃고 떠들다
어머니는 또 묻는다
누고 근이 댁내가
작은 엄마
나 귀복이 조금 전 인사했잖아
아 그랬제
작은 엄마 다시 소개 하께 단디 기억 하이소
저기 서 있는 사람 근이 집사람....
일일이 소개를 다한 뒤
알았지요
울산 동생 특유의 익살에 한바탕 웃으신다
기억
건강
모두
꺼져 가는 연세에
웃으니까 좋지만
가엾어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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