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남은 것은 



김 익 택




    

열심히 살고

바르게 산 어머니 


살은

바람으로 빠져 나가고

정신은

혼으로 사라지고

남은 것은 

주름진 피부와 

앙상한 뼈와

아픔 뿐입니다



한평생 일 밖에

모르고 사신 어머니


흐릿한 눈은

어둠이 가로채고

소리는 

이명이 방해하고

남은 것은

추억과

아쉬움과 

외로움 뿐 입니다  


성이 있고 이름이 있어도 

없는 듯 사신 어머니


성은  

남편 이름에 묻히고

이름은 

자식이 이름 앞에 가려

남은 것은

그립고

보고 싶은

먼 먼 기억 속

어머니 향수

그리움 뿐입니다












'울 엄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굴레  (0) 2018.12.05
부모 마음  (0) 2018.09.29
설날 어머니의 성묘 길  (0) 2018.03.08
어머니의 성묘 길  (0) 2018.03.07
우리 어머니  (0) 2017.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