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붉은 노을



김 익 택






저 붉은 노을이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갈대에게

삶의 진리를

다그치고 있다


보내야 사는 삶이 무엇이며

떠나야 사는 삶의 무엇인지

계절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삶의 진리는

만남과 이별

사랑의 근본은

탄생과 죽음


박수 칠 때

떠나야 아름답듯   

이제 더는

머물지도 말고 

붙잡지도 말라고

빛이 전하고 

바람이 말하고 있다 










'일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양의 침묵  (0) 2018.02.03
송년을 보내며  (0) 2017.12.31
또 1년  (0) 2017.12.30
섣달 그믐  (0) 2017.12.30
상탄절날 반추  (0) 2017.12.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