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침묵

 


김 익 택



 

 

오늘 하루

눈 감고 입 막고 귀 막고

밝힌 세상 12시간

 

목격한

삶과 죽음 

누가 누구에게 한 행위

보고 있었지만

입을 꾹 다물었다


오늘 하루

희노애락

용해하고 융합하고 

수용하고 포용한

12시간  

 

태양은

붉은 가슴만 잠시 보여줄 뿐

화해와 평화는

그들의 삶의 몫으로 남겨두고 

아름다운 침묵으로 

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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