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련과 사색 그후
김익택
너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우리네 엄마
사랑을 받아도 외로운
자장가 노래소리가 들리고
정 많고 한 많은
트로트 노래가 들린다


백 목련의 오해 없는 삶
김익택
꽃이 피어도 찾아오는
벌 나비를 보았던가
가을에
먹음직하고 탐스러운
열매를 보았던가
기진 것 없어 홀가분해도
남기고 간
여운은 긴 삶
겉괴 속 깨끗해도
오해를 풀지못해
속터져 울부짖는
여인같이
무지막지한 직박구리
마구 가슴을 파해치고 있다



백목련의 멋
김익택
하얀 배경에 하얀 목련꽃
파란 배경에 하얀 목련꽃
검은 배경에 하얀 목련꽃
단순한 색 간결한 맑음은
개성과 특성만 뚜렷할 뿐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
그 차이 말함은 무의미하다.
담밖에 피어도
집 안 체에 피어도
그 담백한 고결한 멋은
흰옷을 즐겨 입던
조상 마음 다름 아니다



백 목련의 참 매력
김익택
꽃을 피워도 열매를 맺지 않는
너는 평생 사랑을 베풀고 나누어도
바람의 씨앗처럼 사는
비구니스님을 닮았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하얀색은
유혹이라는 의심 느낄 수 없고
매력이라는 언어 어울리지 않는데도
청결하고 고결하다
단색 하얀 빛은 찬란한 멋은 없지만
고와서 어떡하던
고마워해야 할 것 같고
가식이 없는 순수는 한줌의 의심도 없다


봄 아침 목련이 보내는 아침인사
김익택
찬바람속 봄빛이 스미는 아침
남의 담벽에서
고개 내민 하얀 목련
잃은 것 없어도 울적 할 때
너를 보고 있으면
받는 것 없어도 설레는 건
너는 괜찮은데 나만 그럴까
조용한 아침 학교 가기 싫어하는
내 어릴 때
나를 바라보는 어머님 모습 같아
물끄러미 바라보다 지나치지만
말없는 인사가 고맙다



너 같고 나 같은 목련
김익택
나 같지 않아
예뻐서 주눅드는
화려한 꽃 아니라
나 같아
편안한 너에게
순박하다
수수하다 말 한다면
너는 화를 낼까
아니다
우리네 삶 오천년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울었으니
나 같은 꽃이 되었고
너 같은 삶이 되었겠지



목련에 봄비가 쏟아지면
김익택
새하얀 얼굴에
마구
봄비가
쏟아지는 모습
슬퍼도 남몰래
숨어 우는
옛
우리 어머니 모습이
저렇지 않았을까
오는 비는
그냥
내리는 비 일지라도
마구
비를 맞고 있는 모습
느낌이 싸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