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김익택

 

 

그녀의 고운 살결에 스민

사람의 향기

꼭 한번 숨 간직해 봤으면

삶도

미소도

녹아 있을 거룩한 성의 같은

그대의 숨결을

꼭 한번 느껴 봤으면

그대의 삶

닿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대 걷고 있는 발자국과 자취도 그리운 것을

하물며

그대 숨결이 베여 있는 것을

 

Aangelina Jordan/You say

김 익 택

 

 

젊고 청순한 너의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깊고 어두움 헤쳐가는

거짓없는 털털한 너의 목소리는

세상의 아픔 모두를 담았다

인생 그 속에

하얀 살도 있다고 붉은 피도 있다고

리듬을 타고 토해내는 목소리

고통과 행복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내정신의 아픔으로 치유하는 건

아마도 어머니도 보다 위대한 유산 아닐까

듣고 들어도 그 생각 밖에

홀로하는 사랑도 오래 되면

김 익 택

 

 

나홀로 하는 사랑이 오래되면

추억은 아름다울지라도

가슴엔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메케한 낙엽타는 냄새가 난다

 

내가 나를 비하한 나머지

희망은 제 발등도 못 비추는 등불같이

매사에 자신이 없어

소심한 행동을 하게 되고 의심을 한다

 

이쯤 되면 사랑은 고통이 되어

스스로 비하에 집착을 하게 되고

내가 나를 믿지 못하면서도

풀 벌레 우는 소리를 이해하지

Reba McEntire/Consider me gone

김 익 택

 

 

주는 것 없고 받은 것 없어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지

이별을 말하는 지

사랑을 말하는지 몰라도

아름답게 들리는 노래가 있지

의지력이 살아있는 순수하게 맑은 눈

똑 부러지게 의지가 바른 코

거침없이 빨아드리는 흡인력의 입

가진 것 모두 자신 있게

무대에서 쏟아 내는 그녀가 그래

 

 

그대를 알고부터

김 익 택

 

 

그대를 알고부터

태양을 주고 달을 주고 간 느낌

구름을 타고 떠나는 여행은

행복해도 깨어나면

부푼 가슴만큼 버거운 시간

거지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생각의 바다는

새로운 건축 설계를 하고

내가 짓는 집은 꿈의 궁전

정신병자 백지수표처럼

무궁무진했다

 

그 이유 그대를 알고부터

살아갈 이유 뚜렷했고

목적 분명했다

그대가 있으므로 그대를 사랑하므로

상상은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Ann murry/Just another woman in love

김 익 택

 

 

꽃을 피우고 지기까지

삶의 애환을 읊는 그대 목소리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가슴에 따뜻한 봄 볕

 

나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은

자극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는

봄바람

곁에 있어서 좋고 곁에 있어서 위안되는

그대 다정다감한 목소리는 삶을 품었다

 

우는 어린아이 달래는

누나같이 엄마같이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슬픔을 달래는

그의 고운 목소리는

도덕 그 위에 천상의 목소리다

 

 

Cyndi Lauper/Ture color

김 익 택

 

 

진실의 색은 무엇일까요

신비의 보라

뜨거운 빨강

포용의 초록

만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순수의 하양

아니면 알 수 없는 검정

아니면 무엇이던 담을 수 있는 무채색

슬픔속에 희망

애조띤

그녀의 애원의 목소리가 묻고 있네요

참모습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사람만 보이고 느낄 수 있는 길 수 있는

밝고 맑은 참모습을 볼 수 있다고

슬픈 눈을 가진 당신

슬픈 맘을 가진 당신

내가 사랑하는 이유

그대 이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걸

 

그리움이 아름답다

김 익 택

 

전화기 너머 나지막이 들려오는

목소리

건강해

다음에 또 보자

사랑한다는 말 아니어도

다시금 뭉클하다

생각너머로 자잘하게 흘러가는

앳된 과거가

저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한숨은

그리움의 압축 파일인가

흘러간 깊은 세월이

온통 주름을 새겨 놓아도

늙지 않는 착각에도

삶은 아프게 늙었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서

잠들었을

그 즈음에도

앳된 과거에 젖은 나는

그리움이 아름답다

나 홀로 사랑

김 익 택

 

 

들을 줄 사람 없으니까

고맙다는 인사

즐거웠다는 인사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지

 

보고 싶고 그리워도

말 하지 못하는 것은

생각이 두렵고

사랑이 두려워서 못한 것이지

 

혼자이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이성이 있고 사랑이 있어서

너와 하나가 되고 싶은 것이지

 

그래서 나 홀로 사랑은

아픔을 머금고 있어서

아름다웠고 그리운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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