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미포
김 익 택
짠 냄새 물씬 풍기는
조그만 항구 미포
비탈진 언덕에 연기 뿜으며
달리던 기차는
동화같은 전설을 수놓고
비탈에 따닥따닥 붙은
조개 같은 작은 집의 어부가
빨랫줄에 고기 말리던 곳
지금은 회집 아니면
카페뿐인 부촌
전국 식객과 연인들이 테라스에 앉아
해운대와 광안리 구경하는
전망이 아름다운곳
파도 소리와
짠 냄새 물씬 풍기는 부둣가는 명맥 뿐
지금은 유람선 선착장
102층 엘시티 호텔이 줄비하다
그 옛날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그곳
상전벽해가 이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