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반천 반영이 묻다
김 익 택
있는 그대로가
양심의 전부가 아니고
진실의 전부가 아닐 터인데
저 해반천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이
나에게 질문을 한다
삶을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것
삶을 진실하게 살아야 아름답다는 것을
땅이 흔들리고
바람이 흔들리면
제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
혹은 보는 내 마음이
슬프면 슬프게 아름다우면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실을
걸어가는 발걸음 앞에
보이는 내 눈이 던지는 질문을
뇌리가 풀지못해 가슴에게 묻는다
해반천의 삶의 조화
김 익 택
무심코 걸어가는
해반천 길
그 옛날 가야시대는
항구였고 왕궁터라 했던가
지금은 도시인들의 쉼터
어느때부터
잉어가 살고 붕어가 살고
미꾸라지 살고 송사리가 살고부터
오리와 왜가리가 삶터를 잡았다
삶의 조화일까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그 이치 알고부터
고기도 조류도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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