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마천루 저 집
김 익 택
마음 아니면 드나들 수 없고
바람이 아니면 소통할 수 없을 것 같은
저기 마천루 저 집
팔촌 안에 판검사 있고 범법자 있고
팔촌안에 부자 있고 거지 있고
팔촌 안에 운동선수 있고 장애자 있기 마련인데
저기 마천루 저 집
내가 아는 사람 저 빌딩에 사는 사람 없다
택배기사 가전 도우미는 드나들 수 있어도
보통사람 범접할 수 없는 저기 보석같은 집
대문 밖엔 눈보다 정확하고 경찰보다 예리한
AI이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저기 저 마천루 집
저기 마천루 저 집엔
최 첨단 전자시스템 도우미가
청소 요리 취미 감정 생각까지 알아서 하는
저기 마천루 저 집은
어느 누가 나에게 공짜로 물러줘도
관리비가 삶을 불행케 하는 꿈의 하우스다
자존심 그것
김 익 택
개구리 올챙이시절 모르는 것이
자연의 진리일까
그렇다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고
현재만 있는 걸까
아니면
개구리 맘을 마음대로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일까
모든 삶이 가지고 있는 텃새
똥개도 자기 집에서의 의기양양하듯
과유불급일까
무시와 모욕당하고 울컥하는 하루
나를 생각해본다
바른말 보다
참는 것만 옳은 것인지
꼭 이기려는 것 아니라
아무 말 안 하면 내가 나를 오해하는 것 같아서
자존심 그것
무엇이 옳은 것인지
나에게로의 바람
김 익 택
살다 보면 너도 겪고 나도 겪는
변화무쌍한 삶
아픔과 행복은 필 수
모든 삶이 필요충분 하다면
그것 또한 행복 아닌 불행한 일
청천벽력 같은 슬픔보다
박장대소하는 일이 더 많았으면
콧등이 찡한 아픔보다
대성통곡하는 기쁨이 더 많았으면
본의 아니게 범하는 오해 아니라
가만 있어도 음해 모략 당하는 일 없었으면
고통속에서도 존재하는 사랑같이
행복은 언제 어디서나 있는 법
삶이 절벽일지라도
희망을 잃지 말았으면
친절을 베풀지 못하드라도
최소한의 기본 상식이라도 가졌으면
이해는 못하드라도 곡해는 하지 말았으면
나도 나도 가지고 있는 자존감
잠시 내려 두고 역지사지의 생각을 가졌으면
마천루 기념사진
김 익 택
사람 혈관 10만킬로
맥박 1분에 80회 내외
체온 36Cº IQ평균 106
EQ평균 40
눈 코 입 똑 같은 사람
저기 마천루에 사는 사람들은
나와 무엇이 다를까
행복이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집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며
바다를 내려다보고
네온이 반짝이는 도시를 조망하며
담소를 나누고 살고 싶지 집
여기저기 젊은 연인들이
현실 이어도 꿈 같은
마천루를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것만으로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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