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고속도로

 

김 익 택

 

 

 

 

 

차량한대 보이지 않는

새벽 세 시

가도가도 하얀 안개

가로등에 스며든 붉은 빛이

환상적인데

가로등을 제치며

아무도 없는 어둠 속을

무섭도록 달려가는 내가

천국가는 길 같고

지옥 가는 길인가도 싶어

또 무섭다

기다리는 것인지

찾아가는 것인지 모르는

설렘 억제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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