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오리무중
김 익 택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가시 거리에서
귀속을 후벼 파는 새 소리
화포천에 가득하다
바이칼에서
몽고에서
시베리아에서 날라온
철새들
잘 잤느냐 조심해라
소통하는 아침 인사
소풍 온 아이들 마냥 부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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