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 형님
김 익 택
젊었을 때 학교 강단에서
영어 명 강의로
수많은 제자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으셨지요
목 구멍이 헐고
입술이 부르트고
백 먹 쥐 손 팔이 쥐가 나는
시간 얼마나 많았을까요
쉽게 이해하고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흥미 느끼게 하기까지
연구와 노력 또한 얼마나 했을까요
청출어람은
교육자에게는 필생의 삶의 화두이지요
존경 그 말은
너도 쓰고 나도 쓰는 명사이고요
하지만 가리킴과 배움에
사랑이 없다면
무엇을 어떻게 목적이 없다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단어
더할 益 임금 君 성함처럼
형님은 그 명성 그 명예
얻어 셨고 이루었습니다
나라 곳곳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은 물론
집안 동생들에게도
여전히 귀감이십니다
아 형님
김 익 택
후학 교육 40년
거처 간 제자들
이만 여명
국회의원 법조계 판 검사
지자체시장 학교장 병원의사 기업가 군 장성
이 나라와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자가 스승을 존경하는 것은
당연한 윤리일지 모르지만
마음에서 우려 나오는 존경은 다른 것이지요
솔선수범 언행일치
박학다식 품위품격
법보다 도덕 나무람보다 설득
이해와 사랑
슬기로운 지혜 없이는 불가능 일
형님은
그 길을 걸으셨고
진정한 교육자이자 학자로 존경 받는
집안의 기둥이십니다
고향의 시냇가
김 익 택
중태기
미꾸러지
가재
퉁가리
홍수 때면 황어까지
어릴 적
내 고향 시냇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요
울어야 할까요
웃어야 할까요
지금은 볼 수 없습니다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처럼
어릴 적 추억만 남아 있습니다
물총새 뒤따라가며 송사리를 잡고
물 잠자리 친구 삼아 가제를 잡던
그 풍경은 어딜 가고
밋밋한 시멘트 옹벽만
추억의 뒤안길을 잠식합니다
여기 저기 떠오르는
동심의 나래는
어제인 듯 오늘인 듯 생생한데
그 옛날 풍성했던
고향의 이미지는 간 곳 없고
타지 사람 보는 듯
누구냐 묻고 등을 떠 미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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