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비애
김 익 택
장마에 꽃을 피워야 하다고
하늘이 먹구름을 보내는 날
강어귀 녹조가 시집을 갔다
강물이 넘쳐 흐르자
태평양 황어는 금의환향하고
오목눈이 둥지에서 훌륭하게
자란 뻐꾸기 새끼는
어미와 유럽 휴가를 떠났다
오목눈이 어미에게
한마디 인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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