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언제나 



김 익 택

 

 

오늘 하루도

그대가 남겨 놓고 간 흔적은

하루 시간만큼 사위어질까

조바심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그대는

여행 가방 속 수첩처럼

그대가 잠시 잠깐 머물렀다 떠난 자리는

허무와 아쉬움과 후회의 뒤안길이 됩니다

 

어느 날 문득

그대 아득한 추억 한 자락이 다이아몬드처럼 빛이 날 때

그대와 함께 했던 삶의 반추는

씨 톨 하나가 되어 새싹이 돋아 푸르다

꽃도 피우지 못하고 져버리는

바람 앞에 촛불 같아 불안합니다.

 

그대

올 때는 꿈을 한 다발 안겨주지만

갈 때는 시름만 남겨두고 사라지는

그 빈자리는 

언제나 넓기만 합니다

 

늘 그랬듯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가슴을 아리게 하는 그리움이지만

아끼고 아끼는

값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그대는 또

고귀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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