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사 폭포


김 익 택

 

 

눈 앞에 펼쳐진 푸르름

절벽이 가로막고


쏟아지는 물줄기가

세상의 온갖 시름을

볼 수 없는

그 너머 세상으로

속절없이 거둬가네

 

시원하다 못해

싱그럽다는 말

관음세상을 두고 하는 말인가

 

떨어지는 폭포수에

수놓는 무지개가

관음보살 어깨 걸친

비단 가사 같이 아름답다

 

절벽에 뿌리 박은

푸른 소나무 사이

휘둘러 스며드는 안개

일장춘몽 같이


사라지는 순간순간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풍경

진정 관음 세계가

여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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