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밖 숲 맥문동


김 익 택

 

 

그늘진

척박한 땅에서

뭘 먹고 자랐기에

저리도 고울까

 

삶이 짧아

맺지 못한

그 어느 분

하늘이 그립고

햇살이 그리웠던

사랑의 화신인가

 

이 땅의 꿈

못다 이룬

그 어느 분

꽃으로 환생한

전신인가 영혼인가

 

꿈에서 볼 수 있는 색

보라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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