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리 계곡 이끼 2

 

김 익 택 

 

 

 

세속에 찌든

삶이 싫어

산속으로

더 깊은 산속으로

숨어든 처사처럼

 

바람을 벗 삼아

깊은 산을 닮고

맑은 물을 닮아

남은 삶 푸르게 살고 싶어

속세를 등졌어도

 

현대 병에 앓고 있는

세속 사람들

당신의 초록의 산실에

지친 몸과 마음

정화하려고    

봇짐 하나 둘러메고

꾸역꾸역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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