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연인 숲길
김 익 택
두 손
꼭 잡고
더위 속으로
걸어가는
두 사람
서로 바라보며
나누는 미소가
활짝 핀 꽃송이보다
아름답다
그들이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는
들리지 않아도
사과 향기가 난다
그들이 걸어가면
작은
숲 속 길도
꿈 속의 길
꽃이 걸어가고
행복이 걸어가고
사랑이 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