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삶의 표본

 

김 익 택

 

 

 

 

 

이 퇴계님 사랑했던

그 미학 그 향기

뭇 사람들 몰라봐도

매화는

그 옛날 그대로

노스텔지어

어느 누구

단 한번 탓하지 않고

해마다 피고 진다

내일 죽어도

오늘 삶이 귀중하다는 것

꽃으로 향기로 전하고 있다

풍경사진 그 의심에 대해

 

김 익 택

 

 

 

 

 

 

 

 

동의 청유 요청하지 않아도

스스로 펼치는 풍경

사진이 맞나요

그림이 아닌가요

칭찬인지 야유인지

듣기 따라 다른 질문 들을 때마다

의심 뒤 의문보다 흥분

잠깐 보여준 천상의 풍경을 생각하면

누가 될까

그것이 아쉬웠지요

매화의 인격은

 

김 익 택

 

 

 

 

 

그럼 그럼 너는

초대하지 않아도 반가운 손님이지

 

성별을 가리지 않는

풋풋한 너의 미소는

인격을 갖추었고

인성을 가리지 않는

은은한 너의 향기는

품격을 갖추었지

 

그래서 너는

뭇 사람이 인정하는 격조 높은 꽃이리라

저 꽃의 미학에

 

김익 택

 

 

 

 

 

도둑에게 진실이 있었던가요

장물에게 양심이 있었던가요

저 꽃 보고

주저하지 않고 혼자 간직 하고픈 욕심은

인지상정 아닌가요

 

불편한 진실보다 솔직한 것이 아름답지 않는가요

좋은 것을 나누려 하는 것만 아름다운 진리 인가요

 

인체 속의 새로운 세포 발견

우주밖의 새로운 행성 발견

어느 것이 위대한 발견인가요

 

저 꽃 미학을 보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욕심은

내 마음의 무슨 변화인가요

2021년 매화의 봄맞이

 

김 익 택

 

 

 

 

 

 

어제 보이지 않더니

오늘 꽃망울을 터뜨렸네요

평생 나목으로 있을 것 같더니

여기저기 꽃송이들이

나 여기 있다고

향기를 흩날리고 있네요

코비드 가득한 삭막한 세상에

기쁜 울음같이

사람들을 기꺼이 맞이하고 있네요

심심한 날

 

김 익 택

 

 

 

 

 

뇌와 손발은 주종관계일까

그렇다면

내 팔과 다리는 평등관계인가

그렇다면

몸과 정신은 수평관계

그렇다면

만남과 이별은 사회적관계

삶과 죽음은 생명존중 관계

그렇다면

지식과 지혜는

사랑과 그리움은

그녀는 나에게

 

김 익 택

 

 

 

그녀는 나에게

봄 햇살이었고

봄 바람이었다

아니 그녀는

삶들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삶들의 행복 지표 되는

봄날의 꽃이었고

봄날의 향기였다

그리고 그녀는

숨쉬는 동안 설레게 하는

사랑이었고

기억하는 동안 아름다운

그리움이었다

세월이 빨라서

 

김 익 택

 

 

 

 

 

동장군 활개치는

잠 안 오는 섣달 밤

어두운 천장 바라보고 있으면

세월 그 앞에 드리우는

짧은 삶

할 일 많고

하고 싶은 것 많은데

어느새 일흔 밑자리

몸 늙고 돈까지 없으니

급한 마음만큼이나

아쉬운 삶 다만

덧없는 시간이 빠르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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