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삶

 

김 익 택


 

 

 

 

 

갈바람 침묵 뒤에

흐르는

소나무 울음 소리가

뼈 속까지 우려낸다

 

내일 당장

죽임을 당해도

살육 도륙 낱말 모르는

침묵의 삶은

 

백년

천년

늙어서 자연사 때까지

오직 열심히 살아가는

희망만 있을 뿐이다














가을 시 편

 


김 익 택



 

 

 

 

꽃의 미소가

파란 하늘을 맞이하는 오후 

태양의 강렬한 빛이

여름의 우울을 바람이 말린다

 

사랑 아니면

아무것도 포용 할 수 없는 강물이

녹음의 옛 이야기를 흘러 보내고

일엽편주 단풍잎에

시 향이 젖는다

 

바다의 은빛 물결은

마음이 심란한가

시간의 이야기를

왠 종일 쓰고도 모자라는지

지우고 쓰기를 반복하고 있다





 


















'노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흥덕왕릉 소나무  (0) 2020.11.15
흥덕왕릉 소나무  (0) 2019.11.13
임한리 독 송  (0) 2019.10.17
임한리 소나무  (0) 2019.10.16
경주 삼릉 새벽  (0) 2019.10.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