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松
김 익 택
못 견디게
긴 세월
거북이처럼 살았고
비단뱀처럼 살았구나
거기 그 곳에서
추위와 더위를 친구 삼아
한평생을
모질게 살았구나
솔 바람
저 진초록
소나무 잎에
투영되는
아침 햇살이
지난 봄 여름
속 깊은 얘기를
바람이
흘리고 가네
참
열심히 살았노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