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장인에게


김 익 택





파란 하늘을 담고

흰구름을 담고

사람의 심장을 담고

흙을 담고

나무와 풀을 담아

펼쳐놓은 영취산 자락 서운암

저 빛 담느라고

눈가 주름살 하얗게 쉰 머리

그 세월에

매만지고 쓰다듬고

입 맞추고 향기 맡는 그대

눈빛이 아름답습니다

손길이 아름답습니다

곱다

아름답다

입고 싶다

갖고 싶다

보는 사람 감탄하기까지

그 세월에

참말로 고생 많이 했고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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