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장인에게
김 익 택
파란 하늘을 담고
흰구름을 담고
사람의 심장을 담고
흙을 담고
나무와 풀을 담아
펼쳐놓은 영취산 자락 서운암
저 빛 담느라고
눈가 주름살 하얗게 쉰 머리
그 세월에
매만지고 쓰다듬고
입 맞추고 향기 맡는 그대
눈빛이 아름답습니다
손길이 아름답습니다
곱다
아름답다
입고 싶다
갖고 싶다
보는 사람 감탄하기까지
그 세월에
참말로 고생 많이 했고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있는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녀의 물방울 원피스에서 첫사랑이 (0) | 2018.08.06 |
---|---|
천연염색 미 (0) | 2018.06.08 |
꽃과 여인 (0) | 2018.06.05 |
오늘 하루 (0) | 2018.06.01 |
청도 작약 화원에서 (0) | 2018.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