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작약 화원에서




김 익 택






욕심이 많아서 일까

마음이 급해서 일까

생각이 모자라서 일까


꽃을 옆에 두고 

꽃을 찾고 있는 나

꽃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몰라


지나는 사람 


웃고 있는 꽃 


눈치 보느라

보낸 시간 반나절


내가 나에게 미안하고

미소를 띄우는

꽃들에게 미안해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태양은 

시간만 허비한 나를 

나무라는 듯

자외선 회초리가 더욱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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