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여인
김 익 택
저기 저 꽃
부르지 않아도 다가가고
허락하지 않아도 코끝 더 밀어 향기 맡고
좋아한다 말 하지 않아도 미소를 보내는 사람들
저 꽃이 아름다운 이유보다
아름답게 느끼는 사람 내면의 숨은 진실을
꽃이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것이지
사랑스러운 것은 아름다운 것은
서로가 숨김없이 소통하는 것
눈의 진실을 가슴이 받아들여
저 꽃도 나처럼 공감할 것이라는 믿음의 부침 아닐까
저기 저 꽃에게 다가가
눈 맞춤하고 입 맞춤 하는 그녀
꽃과 꽃이 소통하는 모습 보고 있으면
나누어서 행복하다는 말의 의미
나도 다가가 그 꽃의 미학을 느껴보고 싶거나
내가 꽃이 되어 그녀의 사랑을 느끼고 싶은 것은
나 혼자만의 욕심 아닐 것이다
저기 저 꽃
저기 저 여인 미소가
하나 되어 더 아름다운 것은
내가 갖지 못하고 하지 못한 사랑을
그들이 너무 쉽게 하는
부러운 나머지
아쉬움과 질투의 화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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