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각 앉아서
김 익 택
파란 하늘이 맑아
저도 닮고 싶었던가
뒤간의 단풍은
새색시 치마같이
붉게 물들었고
넓은 마당에
은행나무 노란잎은
천진난만한 아이
웃음소리같이
해맑게 물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