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노을
김 익 택
저녁 노을 등지고
걸어가는 그들이
다정해서 부럽고
아름다워
눈길 돌아가는
다대포 해변은
연인들의 바다다
붉게 물든 모래밭에
그림자가
시가 되고
그림 되어
수를 놓으면
우레같이 달려온 파도가
쓸어 가버려도
그들은 파도 따라
따라가다 도망치며
깔깔대는
웃음 소리가
붉은 어둠 속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
다대포 노을
김 익 택
저녁 노을 등지고
걸어가는 그들이
다정해서 부럽고
아름다워
눈길 돌아가는
다대포 해변은
연인들의 바다다
붉게 물든 모래밭에
그림자가
시가 되고
그림 되어
수를 놓으면
우레같이 달려온 파도가
쓸어 가버려도
그들은 파도 따라
따라가다 도망치며
깔깔대는
웃음 소리가
붉은 어둠 속에서
그네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