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리움

 

 

 김  익  택



문득 

그대 생각 떠올라


가슴에 이는

휘파람 소리가

빈 독의 울림처럼

머리가 어지러워

고개를 들면

 

달빛 그림자 어둑한

골목 저쪽 어디선가 

귀신 같은 바람 소리도

행여 그대일까

설레던 때가 있다

 

저 꽃 같은 별들을

그대도 보고 있을까

아쉬운 눈빛 거두고

돌아서면

마음의 소용돌이가

소리 없이 외치는데

 

그대가 보고파서

밤 이슬을 밟고

돌담을 훌쩍 뛰어넘는

티벳 나시족의 남정네가

되고 싶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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