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종소리를 따라
김 익 택
살면서 가당찮은 얘기
마음이 가시밭일 때도
내가 들은
이런 저런 얘기
얘기 같지 않아서
웃으며 그냥 묻어둘 때가 있다
허세가 장을 열고
가식이 판을 치고
양심이 맘을 닫고
진실이 입을 닫고
누가 암 까마귀인지
수 까마귀인지 모르는
사회 한가운데 서 있는 나는
어두운 밤 홀로
솔밭 길 걸으며
마음에 바람 귀신 하나 달고
달빛 종소리를 따라
홀로
무작정 가고 싶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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