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돌이와 까마귀

김익택

 

길 가다 앉아 쉬면

둘러싸서 보호하고

일어나면 날아올라

주위를 살피는 모습

길 나서는 똠방각하 무사인가

입에 고기 한점 물고

달려가는 진돌이 뒤를 따라

날라가는 까마귀

한점 얻어먹겠다는

욕심 아랑곳하지 않고

진돌이는

바삐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시간과 삶은 반복 아니죠

김익택

 

 

세월을 초월하는 늙음은 바라지도 않지만

세대를 초월하는 사랑하는 바라지 않습니다

추억을 늙지 않듯이

사랑도 늙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삶이 곪고 사랑이 썩지 않는 한

희망은 꿈이 아니라 현실

미래의 시간에서 기다리고 있죠

내가 해야 할 일이 의심 없는 사랑이라면

가질 것은 믿음이고 버릴 것은 미움이죠

오늘도 어제같이 하루 24시간

변함없이 흘러가지만

내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이고 구름

흐렸다 맑아지고 맑았다 흐리죠

진실한 믿음 없었다면

사랑이라는 말 존재가치가 없죠

슬픈 노래가 있고 쓴 술이 있는 것도

아름다운 시가 있고 따뜻한 커피가 있는 것도

나를 위로하는 희망의 존재이유

참아야 얻을 수 있고 이겨내야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이

자연의 진리 삶의 존재이유 이죠

어느 한 때

뿌리쳐도 달라붙었던 희망과 사랑을

내가 몰랐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그것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님을 믿습니다

그 이유 세상은 다 몰라도

용서도 있고 화해도 있음은 기회도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유리 벽

김익택

 

 

스쳐가는 바람 아니될까

떨어지는 낙엽 아니될까

사랑이란 단어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요히 다소곳이

있을 수밖에

하는 말이 예의에 벗어날까

나눈 말에 실수는 없었을까

조바심에 그대 이름조차

부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대화는 자유로워야 하고

배려는 존중이어야 하는데

그대는 하늘같고 꽃 같아

행동은 자연스럽지 않고

마음은 안정이 되지 않아

우리 벽 너머 아름다운 그대

내가 나를 보고 있는 서 있는 나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김익택

 

 

내 생각대로 내 기분대로 함부로 행동하지 말아요

장난으로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는 생명이 달렸고요

확인되지 않는 유언비어는

똥보다 더러운 인간으로 치부되어

살아도 삶 같지 않는 삶과 영혼을 멍들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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