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아

김 익 택

 

반가운데 눈물이 나네요

아무 말 못해도

바라보는 그대 눈에 내가 있음을 안 뒤

그대는 나를 눈에 심었고

나는 그대를 가슴에 심었죠

보고싶소 사랑해요

말하지 않고 듣지 못해서

내 가슴에 꽃 비가 내리네요

 

그대를 만나지 않았을땐 몰랐는데

내 가슴이 왜 이리 불안한 가요

내 가슴이 왜 이리 떨리는 건가요

 

가까워도 먼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가 없네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리워하는 것밖에

그대는 나의 가슴에서 울고

나는 그대 등뒤에서 울었죠

보고싶소 사랑해요

말을 해도 들리지 않아서

내 가슴에 낙엽이 떨어지네요

 

 

바람이 전하는 희망

김 익 택

 

 

싫어서 외면 한적 있어도

어울리지 않는 적 있었던가

꿈에서 꿈으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그대는 밤이 없는 파수꾼

흐르다 강물을 만나면 물이 되었다가

구름의 속살이 되어

사막을 만나면 돌풍이 되는

그대는 내가 할 수 없어

네가 하는 일은 꿈 이어도

잠들지 않는 현실

고독한 삶을 춤추게 한다

달콤한 입맞춤을 하고 나면

다시 오지 않아도

외롭지 않고 그립지 않는 것은

네가 아닌 누가

늙지 않는 사랑을 채워주므로

삶은 늙은 가슴에 아이웃음소리같이

믿음이 새롭다

자연을 찾는 것은

김 익 택

 

 

앙상한 검은 가지에 봄꽃이 활짝 피듯

내가 쓰는 글씨 하나하나

모양이 조합을 이루어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으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과일같이

내가 쓰는 글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이 전율을 일으켜 감동적인 예술이 되었으면

살면서 아프고 외롭고 그립고 아프고 슬프고

난전 시장 같은 삶 없지 않았건만

꽃으로 위로하고 열매로 보답하는 삶은 언제 올까

세월에 장사 없듯

눈 코 입 귀 감각 어둔하고

뇌와 가슴은 지식 지혜 감성이 굳어가는 나이

이제 희망은 바랄 것 없이 버려야 옳을 까

봄날은 봄날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즐기는 것보다

추억속에 찾는 그리움이 더 많다

도심보다 자연이 좋은 것은 흙이 부름 일지도 모르겠다

 

 

 

큐피드 화살이 되고 싶었죠

김 익 택

 

 

나를 바라보는 그대 눈동자에 가슴이 설레면

사람들은

그리움의 시작이라고 하더군요

자꾸 생각나고 보고싶으면

사랑에 눈을 뜬 것이라고 하더군요

머리부터 발까지

말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그녀는 그림이었고

음악이 흘러나왔고 이야기가 되었죠

얼굴 하나만 해도 표현과 설명은

언어로는 부족했지요

영화에서 만나고 소설에서 만나는 주인공같이

비극일지라도

단하루만이라도···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은

그녀의 실루엣 잠옷이 되고 싶었고

그녀가 아끼고 좋아하는 드레스가 되고 싶었죠

사랑할 수 없어 동경하는 맘은

밤 하늘 별이 내 맘을 알아주기를

별똥 별 큐피드 화살이 되고 싶었죠

 

내 삶의 중심의 그대

김 익 택

 

 

욕심이 담장을 뛰어 넘고

욕망이 양심의 눈을 가릴 때도

내 가슴에 중심이 되었던 것은 그대 사랑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겉치레 아름다움 보다

정신이 깨끗해야 했으므로

부모의 도의적인 가르침과

스승의 사회적의 지식은

그대와 비교할 대상 아니었죠

 

그대는 삶과 양심과 정도의 기준점

인륜의 도리는 나를 위해서 아니라

사랑을 위해 존재가치가 있었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신의 돌출 행위가

예의를 앞설 때도

바람이 알까 진실을 제어하는 양심 한곳

내가 나를 감시하고 있었죠

장해 없는 마음이 머물 곳은 믿음 별을 헤아렸죠

 

삶을 파괴하는 꿈

김 익 택

 

 

꿈 그 속이 궁금했다

일어나지 않는 일

없었던 일

현실처럼 착각하게 하는 이유 무엇일까

선견지명의 예고 아니면

생각의 염원의 발현은 그것도 아니다

아니면 개꿈

한 쌍의 아름다운 듀엣이 부르는 하모니처럼

모자람은 받쳐주고 충고는 받아드려 하나되는

같은 꿈 같은 이상향

그대와 나 가는 길이 같았으면

내 소원이 그것인데

지난밤 내 꿈은 탈선이고 파괴다

사랑도 믿음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래서 더 궁금하다 왜 무엇 때문에

내가 생각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반대일까

이유도 모르고 원인도 모른다

암시라면 불행이고 개꿈이라면 더러운 꿈

내가 꾸는 꿈이라서 그냥 칠 수 없다

 

꽃무릇 붉은 빛의 물음

김 익 택

 

 

저 붉은 빛이 나에게

사랑을 해 보았느냐

사랑의 아픔을 아느냐고 묻는다

 

얼마나 그리웠으면

아름다움이

진저리를 치게 붉을까

 

노래도 표현할 수 없고

글로도 표현할 수 없는

피보다 붉고

불꽃보다 붉은 빛

 

목석 같은 사내 가슴이

이렇게 아리는 걸 보면

 

 

꽃무릇 꽃술의 비밀은

김 익 택

 

 

평생 기다림과 인내

여인의 의지 표시인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내유외강 주장인가

 

꽃잎보다 길게 뻗은

실낱 같은 꽃술이

꽃잎인지 꽃술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자태가

의미를 붙잡는다

 

붉은 꽃잎보다 긴 꽃술

우아한 곡선에 숨겨진 비밀

사랑의 유통기한 무었일까

붉음 속 숨겨놓은 칼날이

궁금 하다

 

 

 

 

꽃무릇에 대한 사고

김 익 택

 

 

너의 강렬한 개성이

무슨 사랑 표현일까

부드러움 속 강한 의지는 알겠는데

사랑스러운 미는 모르겠다

사랑도 해봤고 이별도 해 봤지만

네가 겪은 사랑은 비교불가일까

전설로 살고 전설로 죽은

그 이야기 뒤

어림짐작조차 할 수가 없다

어질러진 맘과 부드러움

올 곧게 뻗은 예지

꽃잎과 꽃술 그 관계 설정

잎 없는 꽃대에 산발한

여인의 미학 그것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꽃무릇의 사랑의 메시지

김 익 택

 

 

저 꽃의 속을 헤아리면서도

슬픔을 뛰어넘지 못함은

사실일지라도

내일 같지 않음 일일 것이다

 

사랑의 이야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삶의 중심

 

아프고 슬퍼도 나와 상관없으면

가십거리

 

전설은 전설일뿐이라고

합리화하기엔 마련이다

 

하지만 너는 다르다

꽃잎보다 넓은 꽃술을 활짝 펼친 모습

내 모르는 숨기고 있는 비밀이

울음으로도 보상이 안될 것 같다

 

꽃이 말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새겨 보라는 의미 아닐까 싶다

 

9월의 창가에서

김 익 택

 

 

그렇게 서둘러 기다렸던 9월이 왔건만

나는 온종일 방안에서 9월을 맞이하고 있다

문득 양심이 나무라는 소리에

창문을 열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손을 내밀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감옥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맑은 하늘에 던져 놓고

음악에 위로 받고

쓰는 글에 하소연을 늘어 놓는다

알면서 실행하지 못하는 계절 여행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현재진행형

나 혼자 아닌

가족의 울타리를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불만과 타협하지 못한 채

귀로 들려오는 소식과

폰으로 전해오는 가을 꽃소식이

동참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시선을 외면한다

 

 

그리움의 미소

김 익 택

 

 

속상 해 하지 마

지나가고 나면

세월이 약이지

 

추억으로 웃고

추억으로 행복한

그날이 오면

잘나고 못난 것은

종이 한 장 차이

 

살다 보면

내가 위로했던 친구가

격려를 하고

격려하는 친구가

위로를 하지

 

그때 남는 것은

깊게 패인주름의 미소가

빈 하늘을 채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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