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변신은 무죄

 

김 익 택

 

 

비약(飛躍)이 비약(秘藥)인가

더위속에 함몰되는 초록속에

삶의 발전의 변화라고

차원이 다른 꽃을 피운다

흙이 세라믹이 되기까지

일천육백도 고온의 새로운 산물같이

살기위한 변화는 삶의 의무가 아름답다

관심 아니라 비판일지라도

공정성이 무너지면 비관

너의 아름다운 참 의미는

내가 나를 돋보이기 위한

끝없는 자구력 혁신 다름 아닌가

 

작전개시

김 익 택

 

발각되지 않게 하기 위해

수다를 떨어야 했어

때로는 조금 모자라는 사람처럼

친밀감 있게 그래야 푼수로 알거던

영화에서 봤지

아주 자연스러운 것도

부자연스러울 수 있거던

낌새를 알아 차리면 그때는 정말 힘들어

양심은 죽 쒀서 개 줘야 해

그 다음은 우리 한테 맡겨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목적 달성해야 해

지금부터 네 몸은 아니라 나라 거야

발각되면 죽어 이건 전쟁이야

보안과 비밀은 생명이야

알처리는 신속 정확하게

승리는 진실이고 정의이야

교육받은 대로 하는 거야

약은 받았지 탈출이 불가능하면

조용히 가는 거야

붙들러 개 고생하지 말고

파이팅 행운을 빈다

 

이별 통보

김 익 택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꼭 이자리에서 했어야 했어

이건 아니지

농담이지 농담 맞지

왜 대답이 없어 말해 봐 어서

왜 말이 없어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

폭발해버릴 것 같아

무엇 때문에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

그런 말을 했을땐 

이유가 있었을 거 아니냐 고

헤어지자고 이유도 없이

그게 말이나 되

사랑을 장난으로 하는 거야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어린애들 장난 이냐 고

헤어지는 말을 어쩜 그렇게 쉽게 해

미친 놈 더러운 놈

내가 왜 진작 몰랐지

그래 잘 됐어

이제야 너 란 사람 본성을 알았으니까

사랑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 붙잡고

말 필요도 없지 이번엔 네가 말 하께

우리 헤어지자

이유는 묻지 마

 

 

너를 기다리며

김 익 택

 

 

 

사랑을 모르고 예쁜 것만 아는 어린시절

너가 나에게 만들어 준 풀꽃 반지

너의 대한 기억 다 잊어도

그 기억 하나만 생각나는지 그 이유 모르겠어

이름모를 산소 앞 클로버 꽃

소복이 피어 있었지

무슨 이유 모르고 무슨 말 했는지 기억 없는데

꽃반지만 기억나네

그리고 10년 학교 캠퍼스에서 너를 만났을 때

처음엔 긴가 민가 했지

너와 눈이 마주쳤을 때 알았지

남보다 큰 눈의 미소 웃을 때 들어가는 보조개

기분이 묘했어 영원히 못날 줄 알았지

이런 경우를 두고

우연인지 인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어

눈 감아도 떠 오르는 너의 얼굴

무언가 이끌리는 이상한 기분

소꿉 친구라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 못해도

만나고 싶은 마음 너의 마음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그녀도 기억할까

유치 찬란하지만 풀꽃반지 만들어

내 마음 전해 보기로

네가 오는 동안 수많은 생각 퍼즐을 꿰 맞추며

꽃 반지 보고 웃고 웃었어

저 멀리 잔디 끝 네가 올 길을 바라보고 있어

그때를 기억해 줬으면 우리 사이가 더 자유로울 것 같아

그때는 네가 꽃반지를 만들어 줬는데

이제는 내가 만들고 있네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이아몬드 반지 선물할지도 모르겠다고

 

 

 

가슴앓이가 가리켜 준 그리움

김 익 택

 

 

 

네가 웃어주던 그 날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바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꿈을 꾸었지

사람도 천사가 될 수 있구나

사람도 천사보다 아름다울 수 있구나

나는 늙어도 너는 소녀 그대로

시간을 되돌려 기억해도 변함이 없다

내 가슴이 병들어 아플 때도

내 눈이 아파 흐릿해도

내 기억에 네 모습은 영원한 소녀

길을 걸어가다 예쁜 소녀 만나면 혹시 너 일까

말 같지 않는 착각인 줄 알면서

너처럼 아름다운 모습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건

내 기억의 너는 버릴 수 없는 영원한 선물

너 보다 예쁠까 다시 보게 되는 습관까지 생겼지

내 행위가 병일지라도 간직하고 하고 싶었지

내가 왜 이럴까

의심해본 건 아니지만 부끄러운 일 아니었지

문득 떠오르는 네 모습은

아이로 돌아가는 행복의 바이러스

미소를 머금게 했지

홀로 웃고 헛소리를 하고 손을 번쩍 들곤 했지

바보는 항상 행복하다 그 말

의미 모르지만 이해할 수 있었지

네 그리움이 유산이 되기까지

개 짓는 소리 똑 같고 까치 우는 소리 똑 같게 들려도

같은 의미 전달 아님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음은

너를 알고부터

가슴앓이가 가리켜 준 그리움이었지

늦더위와 위로

김 익 택

 

 

내가 이겼다고 끝난 거 아니야

끝이 시작인 걸 몰랐어

 

시간은 네 편이 아니라는 걸 알면

그 말 취소해야 할 걸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오고 있어

비가 오고 나면 네 칙칙한 고집도 꺾인다고

최후의 발악인 거 다 알아

유세 떨지 말라고

 

그래 알지

내 뒤끝을 안다면 너도 큰 소리칠 거 아니지

네 말 대로 시간은 흐르지

내년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마

 

큰 소리

누가 큰소리는 네가 쳤지

네 말은 네 뒤끝이 두고 한말이지

 

네 억압이 삶의 경고는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질책은 아니지

 

그래 잘 났다 내년에 두고 보자

그때 가서 항의하고 저항할 수 있는지

 

너를 위한 이별

김 익 택

 

 

내 눈에 저 석류는

오래전 떠나버린 사랑

언제 어디서 한번쯤은 만날까

그때는 아는 척 해야 할까

모르는 척 해야 할까

헤어졌지만 생각하게 되는 건

참 많이 사랑 했었나 보다

바쁠 때 생각나지 않고

기쁠 때 생각나지 않드니

외로울 때 생각나는 건 또 뭐람

가슴에 담아 두어도 아무도 몰라서

미안 할 일 아니지만

양심이 가책이 되는 건

이별 통보를 먼저 했기 때문

그 이유 그대는 모르지만

오늘같이 가슴에 바람 불어 마음이 흔들리는 날

쓴 소주 한잔이 더욱 생각이 난다

그래 행복해라 그래 잘 살아라 소리쳐도

술 맛을 알고 사랑을 아는 사람은

혀를 차면서도 이해를 하지

 

 

나는 그대 마음 모릅니다

김 익 택

 

 

저 비 맞은 장미에 맺힌 빗방울

맑은 미소로 보이는 건

꽃이 아름다워서 일까

빗방울이 맑아서 일까

그 물음에 답 못하듯

나는 그대 마음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 그대와 함께 있으면

새가슴이 된다는 것

싫은 것도 말을 못한다는 것

매사에 똑 부러진다는 말을 듣던 내가

그대 앞에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조차 물을 수가 없습니다

떨리는 가슴 진정하며

엉뚱한 곳에 시선을 둔 채

그대 그림자를 밟고 가는 것 밖에

꽃이 보이면 꽃에게

새가 보이면 새에게

질문만 던질 뿐

 

 

Moody blues/Night in white stain

김 익 택

 

 

 

난 당신을 사랑해요

밤 하늘에 메아리가 은하수 닿아야

애타게 부르는 소리 알까

바람은 말을 잊고 별들은 눈만 깜박이는데

하얀 비단으로 덮은 밤은 대답은 없습니다

쏟아지는 별똥별은 나에게로 오지 않는 걸 보니

그대가 보낸 편지는 아닌가 봅니다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 지를

지난 밤에는 달에게 소식을 묻고

오늘밤은 별에게 묻습니다

답장의 소리는 내 귀에 들리지 않고

내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화난 듯 회오리치는 오로라 빛이

산을 넘고 대지를 넘을 뿐

당신의 소리는 결코 들리지 않고

내 슬픈 목소리만 나를 더 슬프게 들렸습니다

그 곳에도 멋진 남자 있어 만났나요

나는 그대를 잊지못해 오늘도 어제같이

부르고 있습니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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