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환상의 무대

 

김 익 택

 

 

붉은 태양이 부글부글 끓이는

화포천을 보지 않고

물안개 미학을 논한다면

가볍지 않다면 어리석다 하리

 

이른 아침 강렬한 태양 빛에 반응하는

화포천은

바람과 물안개는 천국과 지옥을 표현하듯

평화롭다가도 암울하다

 

그 속에서 물오리 한쌍은 유유히 페어 춤을 추고

붕어는 솟꾸쳐 올라 잠수하는 싱크로나이즈를 춘다

 

그 속을 들어가 거스르지 않으면

누구나 자연의 일원

친구가 되고 풍경이 되고

삶이 연출자가 되고 배우가 되고 관객이 된다

 

 

 

 

숲의 위대한 삶

 

김 익 택

 

꽃의 꼬리를 자른 봄이

신록속으로 숨어버리려고

비를 기다렸다

그러나 하늘은 곧 비를 내릴 것 같이 흐렸지만

간질나게 비를 질금거리고 말아 버렸다

그래도 목 마른 5월의 신록은

단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좀더 많은 하늘을 보기위해

좀더 많은 비를 맞이 하기위해

내가 살기위해

이종의 죽음은 나의 행복

숲 속은 하늘 쟁탈을 하고 있었다

살기위해 태어난 삶의 의지는

해충의 공격에 죽음 아니면

내 의지 아닌 포기는 없었다

유전자를 원망하고 환경을 원망하는 법 없었다

아무리 삶의 환경이 최악일지라도

 

 

아름다운 믿음의 선물

 

김 익 택

 

 

꽃을 봐도 낙엽을 봐도 생각이 나네요

나눔과 베품이 하나였음은 당신을 알고부터였지요

생각이 행복을 추구했고

그리움이 사랑을 완성했지요

그대를 알고부터

보이는 것 모두 우리를 위한 축복이었고

만나는 것 모두 우리를 위한 행복이었지요

그대와 나의 만남은 신이 준 특별한 선물

그대와 나의 사랑은 신이 맺어준 준 천연

공주였고 왕자가 된 기분이었지요

늘 함께 있어야 생명이 존재하는

공기와 물같이 존중과 배려는 소통으로 해결하고

개성은 이해와 설득으로 수용하고 용해했지요

행복보다 많은 아픔과 위기는 공유하고 나누어었지요

그래도 위로 되지 않고 격려해도 되지 않는

삶의 문제는

시간이 평정심을 가져주고

인내가 평화를 줄 때가까지

서로를 지켜보고 기다렸지요

시련이 있어야 행복의 귀함을 알게 하고

아픔이 있어야 사랑이 아름다움을 알게 하는

고약한 삶의 시험 신의 선물은

우리 서로를 믿었지요 신을 믿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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