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이팝 꽃은

 

 

 

 

 

산에는 나물

물오른 어린 송진

 

산 비틀 칙 뿌리

개울가 찔레

 

그것이 아니면

무엇으로 연명 할 수 없던

보리 고개 5,6월

 

화르르 피는

이팝 꽃은

 

죽음 목전에도

원 없이 배부르게 먹고 싶은

하얀 쌀밥

 

탄식 원망 허기를

달래주던 꽃이었지요

 

 

당신은 어떻습니까

 

김 익 택

 

 

 

 

오라고 했던가요

가라고 했던가요

아니면

기다리라 했던가요

바람 지나간 자리가 외롭습니다

 

태양이 집으로 돌아가고

달이 집밖으로 걸어 나오고

오늘 같은 내일

어제 같은 오늘

같은 것 같아도

같지 않는 그 시간을

우리는 세월이라 합니다

 

희망은 멀어도

절망은 가깝고

꿈은 아름다워도

현실은 고통인

우리네 삶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살만하다고요

고진감래라고요

그래요 모두 맞는 말이지요

 

삶이란 희노애락

삶이란

태어나 죽을 때까지 노동인 것이고

삶이란

싸우는 것이고

삶이란

고통 속에 행복 찾기

또 삶이란

종을 잇는

그것 외

꽃잎이 떨어질 때

 

김 익 택

 

 

 

 

 

 

 

물어도 들리지 않고

대답해도 듣지 못하는 소리를

귀 뚫린 바람이 눈치채고

마지막 먼 길을 돌아 세웠지요

 

부끄러운 일 아닌데도

행여 식상하게 보일까

떠남의 예의 잊지 아니하고

바람의 등뒤로 소리 없이 떨어졌지요

그 옛날 5월은

김 익 택

 

 

 

 

깊고 높은 산에

연달래가 피면

두견새 울고

푸른풀 우거진 들에

하얀 아카시아 피면

휘파람새 찾아오네

 

갈아 엎은 들에

민들레가 피면

종달새 울고

버들잎 푸른 냇가에

찔래 꽃 피면

백로가 날아오네

 

대가집 안방 앞에

모란꽃이 피면

처마 밑에 제비새끼 부화하고

 

마을앞 당산 나무

이팝꽃이 피면

무논에 개구리 밤잠을 설치네

김해 한림 신천리 이팦나무

1967년 7월 18일 천연기념물 제185호로 지정되었으며 김해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면적은 677㎡이고 수량은 1그루, 추정 수령은 650년 정도이다. 나무 높이는 15m 정도이고 약 1.2m 높이에서 2갈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둘레 3.5m 정도로 높이 1.98m 되는 곳에서 다시 3갈래로 갈라져 뻗어 있다. 다른 하나는 밑둥의 둘레가 1.7m 정도이며 맞은편 길 옆의 샘 위까지 벋는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암나무이므로 꽃과 열매가 풍성하다. 입하에 꽃이 피어 입하나무라고도 하나 흰 꽃이 쌀밥 같다고 하여 이팝나무라고 한다. 해마다 음력 12월 말에 마을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샘과 이 나무에 ‘용왕 먹인다’고 하여 치성을 드린다. 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많이 피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1980년에 외과수술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해 신천리 이팝나무 [金海 新泉里 이팝나무]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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