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표충비각 앞에서
김 익 택
나를 불살라
속세를 떠난 그분
죄 없는 국민들
일본 총 칼 무참한 살육에
더는 참을 수 없어
불경대신 칼을 들었지요
나라위한 죽음은
불법보다 우선이라
적의 총칼에 흔적 없어도
가는 길은 오직 하나
외세 침입 격퇴하고
나라 주권회복 하는 일
이 땅에 사는 삶들
사명대사 가르침 애국심을
가슴 가슴에 심어도 모자람이 없다
표충비각의 눈물
김 익 택
나라사랑이 극에 도달하면
억겁세월 다시 환생할 수 없는
저 세상에서
비석을 통해 눈물을 흘릴까
법 없이도 사는 민족
외세 침입과 나라 위기때마다
노심초사 나라걱정
그 불심이 하늘 끝에 닿아
눈물 흘러 위기대처 하라고
알려주는 메시지
진리로 설명할 수 없고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이 땅의 사는 삶들 가슴 가슴에
무언의 가르침 애국심을
의심할 여지없다
사명대사의 걱정
김익택
걱정의 눈물인가
위기의 눈물인가
글자마다 흐르는 눈물
사백년 세월
외세 침입 나라안 권력암투
눈 먼 사람들로 인해
앞으로 또 얼마나 눈물을 흘러야 할까
자유 경제 평화
디지털시대 국가의 흥망성쇠가
아침 저녁인데
정치 권력자가 바뀔 때마다
나라위기
사명대사 나라걱정은
지하에서도 영원히
쉴 날이 없겠다
표충비각 향나무
김 익 택
가지마다 굴곡진 삶
잎새가 사시사철 푸른 것은
그분의 기상 다름 아니고
그분의 정도 다름 아니리라
그 분 가신지 사백여년
배워야 살고 고쳐야 살고
지켜야 살고 실천해야 살고
노력해야 살고 도전해야 살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일년내내 푸른 저 향나무가
그분의 말씀인양
삼백여년을 한결같이
보여주고 있음이다
표충비각 앞 향나무의 느낌 하나
김 익 택
어우러져 아름다운 삶같이
얽힘 설킴 아니라
양보와 배려 협동과 협심이다
싸워서 지키고 지켜서 보존하는
생명의 자유 지키고자 한
그분의 정신 가르침 아닌가
삼백년 한결같이 푸르른 것을 보면
표충비각 눈물은
김 익 택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길 보다
죽어서 나라를 구하는 길 선택해
살생 금기 불법어기고
나라위해 칼을 들고 싸웠던 사명대사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한 사리 녹여
눈물로 만들어
저 세상에서
나라의 위기때마다 아로새긴 비각에
눈물로 알려주는 선견지명
전설 아니면 세계사 어느 나라에 또 있을까
사명대사 나라사랑
너도 나도 우리도
길이길이 이어졌으면
표충비각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당(1544~1610)의 충의의
높은 뜻을 새긴 것으로 영조 18년(1742)에 대사의 5대 법손
남붕(南鵬)이 건립한 것이다.
표충비각 주련 (表忠碑閣 柱聯)
扁照光明無餘地 (편조광명무여지)
何方世界有暗耶 (하방세계유암야)
人人各持自燈火 (인인각지자등화)
豈待日月尋前路 (기대일월심전로)
밝은 빛이 온 우주를 두루 비추니
시방세계 그 어느 곳에 어둠이 있으리
사람들 각기 자신의 등불을 가졌으니
어찌 해와 달을 기다려 앞을 찾으랴
<注釋>
扁 작을 편, 두루 널리; 無餘地 남은 땅이 없다. 온 우주
耶 구의 끝에 쓰여 의문이나 반문의 어감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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