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안다는 것은
김 익 택
외로움이 춤추는 날 오면 이해 할까
생각이 가슴을 잃은 날 오면 이루어 질까
사랑을 안다는 것은 내가 알아도 네가 모르고
네가 알아도 모르는 꼭 쥔 손에 바람 같은 것
바람이 자연을 기르고 기억이 시간을 속여
비가 적시고 바람이 말린 뒤 신이 준 선물인 것 을
알았으면
김 익 택
네가 웃고 네가 행복하면
그 날은 내 가슴에 꽃피는 날
나라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아프지 말고 인내하고 노력하고
친구들과 건강하게 잘 놀고
하지만 사회는 경쟁 투쟁의 장
형제도 친구도
격려와 위로는 있지만
그 뒤 숨어있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거짓도 있음을
그래도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하고
배려와 신의가 기본임을 알았으면
이 모두
준비하고 준비해도 모자라는 것이
삶임을 알았으면
삶을 산다는 것은
김 익 택
웃는다고 꼭 기쁜 일 아니듯이
운다고 꼭 슬픈 일 아니듯이
싫으면 싫은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내 양심에 그릇된 일은
고쳐가며 되는 것 자학일은 아니지
그리움이라는 것이
김 익 택
그리움이라는 것이 예의가 있던가
자아도취 빠져 사리분별 못하다
얼룩말의 뒷발에 체이는 꼴
부끄러운 가운데 얼마나 아픈 것인지
그리움이라는 것이 판단력이 있던가
단물 빠진 껌같이 곱씹다가
단단한 치아가 아파도 거절치 못하는
몸은 멀쩡한데 제정신이 아닌 것이지
그리움이라는 것이 나이를 먹던가
몸 늙어 마음 같지 않는데
염치도 없이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떠 올라
주제파악을 못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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