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놓고 간 교훈
김 익 택
평생 마주보고 있는
바다와 하늘이 입맞춤을 하자
순간 번갯불이 번쩍거렸고
천둥소리가 세상을 울렸다
폭풍이 불고 소나기기 쏟아졌다
바다 속은 소용돌이쳤고 하늘은 요동쳤다
바다의 생명들은 피난을 가기 시작했고
대지의 생명들은 있어도 없는 듯 침묵을 했다
삶의 의미
생명의 고귀함
묻지 않아도 삶들은 스스로 돌아봤다
번개치고 천둥치는 몇 초
깨닫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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