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이 그린 그림
김 익 택
밤새 모래알 굴리며
울어 대더니
날 보란 듯이
널 보란 듯이
소스라치게 놀랄 일 아니어도
나뭇가지 하나
흐르는 물 흔적 하나
놓치지 않고
산수화를 그려 놓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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