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김 익 택
무엇을
어쩌자고
칠흑 같은 지난 밤
온 세상 뒤엎을 것 같이
천둥 번개 앞세워
물 폭탄
바람 폭탄 막 퍼부어
삶을 절망으로 몰아 넣더니
오늘 아침
찬란한 빛
사랑 그 보다
붉은 빛으로
하늘을 물들이고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안일한
평화 희망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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