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1
김 익 택
올 때는
우레 같이 왔다가
갈 때는
모래를 쓰러 안고
가는 그대여
그대는
무슨 아픔 있어
네 울음소리
십리 밖까지
슬프게 들려오고
무슨 원한 있어
한 줌의 남은
바람 힘까지 빌어
저토록
산산이 부서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