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남겨준 것은

 

김 익 택

 

 

꽃 향기 흩날리는 봄

완재정 대문을 들어서는 당신의 모습

그 옛날 대가 댁이 당신만 할까

 

그대 눈가는 곳 푸른 하늘과

꽃송이에 머무는 너그러운 시선이

죄 밑으로 느껴지는 건 왠 일일까

 

삶의 핑계로 놓쳐버린 젊은 꿈의 기회는

사랑으로 접어두고

세월이 남겨 준 것은

싫다 해도 돌려주는 늙음과

거부해도 두고가는 아픔과 고통뿐

 

남은 용기마저 앗아간 지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는

길고 지루했던 지난날 꿈만 같다

 

 
 
 

 

'와촌의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뒷모습  (0) 2022.09.15
당신 생각하면  (0) 2022.09.04
아내의 뒷 모습  (0) 2022.05.06
아내에게  (0) 2022.04.30
아내에게 보내는 시  (0) 2021.11.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