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뒤 모습
김 익 택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머리카락
바람이 무게가 내려앉은 차분한 어께
세월을 지탱해온 결코 가볍지 않는 발걸음
발랄한 젊음과 희망찬 미래는 느낄 수 없지만
아픔과 괴로움 슬픔과 외로움을 이겨 온 삶
꼭 얼굴을 봐야 느낄 수 있나요
꼭 말을 들어봐야 마음을 읽을 수 있나요
당신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의 인격은
뒷모습에도 충분히 보이고 느껴집니다
고맙다는 말도 모자라고
사랑한다는 말도 모자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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