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꽃으로 피어나다
김 익 택
손톱 발톱부터
생각 정신 삶의 모두
구도하는 정신으로
풀을 뜯어 말리고 삶고
열매와 나무껍질 베껴내어
씻고 삶고 숙성시켜
만든 결정체
쪽 황 적 흑 백
마침내 사람과 한 몸 되어
날개가 되고 꽃이 되고
장신구가 되고
삶과 죽음 함께 하는 옷 되어
하늘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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